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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bs.co.kr/HOMEPAGE/?progcd=0003176▲ 지난 6월 19일 방송된 <지식채널 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편의 한 장면.
EBS 신개념 다큐멘터리 <지식채널 e> 알찬 지식·묵직한 감동이 5분동안 ‘듬뿍’
people, culture, science, literature, knowledge, media…등의 단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e’가 들어가는 점이다. 여기에서 ‘e’는 ebs의 ‘e’이기도 하고, 한국표기법의 ‘이(것)’일 수도 있다.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신개념 다큐멘터리 <지식채널 e>에서 ‘e’는 종횡무진 온갖 장르를 넘나들며 알찬 지식과 묵직한 감동을 부지런히 실어 나른다. 방송시간은 5분 내외다.
<지식채널 e>는 정규방송 중간중간 느닷없이 찾아온다. 내레이션은 없다. 오로지 영상과 자막, 그리고 음악만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내레이션이 없으니 수다스러운 느낌은 없다. 자막은 능란한 이야기꾼이 최대한 말을 아끼며 툭툭 던지는 ‘촌철살인’을 닮았다. 몇 자 안 되는 자막 속에는 발단·전개·절정·결말의 서사가 꿈틀거리고 있다. 뒤통수를 치게 만드는 반전도 녹아들었다. 이렇듯 갑작스레 시작되는 5분 짜리 다큐멘터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숨죽일 수밖에 없게 한다.
<지식채널 e>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 한 ‘나만의 베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2006.6.19)’편은 박지성을 ‘평범한 영웅’으로 정의내렸다. “박지성은 부지런한 선수다”라는 히딩크 감독의 말에서 “당신은 축구 천재다”라는 칭찬보다 수십배의 황홀감을 느꼈다는 박지성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 낸다.
온갖 장르 넘나드는 볼거리 다듬어 전달
2위를 차지한 ‘1초(2005.9.5)’ 편에서는 ‘세슘원자가 91억 9263만 1770번 진동하는 시간’·‘투수 손을 떠난 공이 배트에 맞고 다시 투수에게로 돌아오는 시간’·‘인간의 주먹이 1톤의 파워를 만들어 내는 시간’등으로 ‘1초’를 설명한다.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봤을 때 인류의 역사는 ‘1초’라는 점 또한 빼놓지 않는다. 과학을 이야기하면서도 인간의 왜소함과 오만을 경계해마지 않는 편집이 돋보인다.
또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편에서는 기가 막힌 절창을 볼 수 있다. ‘우주 저 너머 어딘가에서 1000만년의 시간을 건너 지구에 도달한 붉은별 19450216호의 별빛/밤을 향해 서있던 지구의 한 시인에게 그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절창 뒤에는 윤동주가 살았던 ‘밤의 시대’와 그 속에서 읊조렸던 ‘별의 노러가 담담하게 기술된다.
<지식채널 e>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20분·10시·10시 55분·11시 50분에 방송된다(목요일은 제외). 한 주일을 묶어 같은 내용을 반복해 내보낸다. 그러다 보니 시사와 관련한 내용을 내보낼 땐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지난 7월 31일 방영된 ‘아무도 모른다’편에서는 FTA 문제를 다뤘다. 이 방송은 청와대로부터 “정책에 대한 시청자들의 막연한 불신을 부추긴 반교육적 방송”이라는 반박을 사기도 했다.
<지식채널 e>의 ‘통상관념사전’편에서 소개된 바 있는 ‘만약 자연상태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면 당신은 줍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은 <지식채널 e>에 그대로 적용된다. 각종 지식을 보기좋게 다듬어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이제 그 보석을 발견해 줍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지식채널 e>는 겸손하다. “우리의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 그것이 ebs가 생각하는 지식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세상을 보는 많은 창들 중에 아주 작은 하나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임채민 기자 lcm@dominilbo.com
출처 : 경남도민일보 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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